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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영장 또 기각' 부실 수사 논란에…"최선 다했다"

<앵커>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두 번째 구속영장마저 기각되면서 검찰의 부실 수사 논란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검찰은 최선을 다했다는데, 검찰이 생각하는 최선이란 게 궁금해집니다.

박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12일) 새벽 우병우 전 수석은 구치소가 아닌 집으로 향했습니다.

취재진의 도전적인 질문에도 부드러운 태도를 잃지 않았습니다.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 : (영장이 자꾸 기각되는 건 본인이 청렴해서입니까, 검찰이 의지가 없어서입니까?) 그래요. 자,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법원은 구속영장 기각 사유로 범죄 성립을 다툴 여지가 있고,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 역시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영장에 적시한 범죄 사실이 죄가 되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뜻으로, 우 전 수석이 구속될 만큼 혐의 입증이 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두 달 전 특검의 구속영장 기각 사유와 거의 다르지 않아, 검찰이 지난 한 달여 동안 벌인 보강수사가 무색해진 셈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최선을 다했다고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황제조사 논란에서부터 비롯된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우 전 수석 자신에 대한 수사를 전후로 빈번하게 통화를 했다는 검찰 수뇌부나, 세월호 수사 외압 의혹 과정에서 거론된 고위 간부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는지도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이홍명)  
 
▶ 우병우 구속 원했던 검찰…수사 딜레마에 빠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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