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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합병 전 靑에 수차례 청탁…대책 요구"

<앵커>

이제까지는 삼성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서 청와대에 청탁을 한 증거가 없다는 게 대통령 뇌물죄 수사에 결정적인 걸림돌이었습니다. 그런데 삼성이 합병 이전에 청와대와 접촉한 정황을 특검이 확보했습니다.

이한석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미국계 투기자본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2015년 6월 삼성물산 합병이 불공정하다며 삼성 측에 어깃장을 놓습니다.

그러자 삼성물산 합병 일주일을 앞둔 2015년 7월 10일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은 안종범 당시 청와대 수석을 만납니다.

박 사장은 이 자리에서 외국계 투기자본의 M&A 공격에 경영권 방어수단이 취약하다며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합니다.

비슷한 시기 박근혜 대통령은 안 전 수석에게 합병을 도와 자본유출을 막아야 한다고 여러 차례 지시합니다.

이런 내용도 최근 특검이 확보한 안 전 수석의 수첩 40권에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시기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이 안 전 수석과 수십 차례 연락한 사실도 새로 확인했습니다.

그동안 삼성 측은 삼성물산 합병을 도와달라고 청와대에 청탁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특검은 이런 정황들을 바탕으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기로 사실상 방침을 정하고 뇌물 공여 혐의 보강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김종우)

▶ [단독] 대통령 "삼성은 국정감사 증인에서 빼라"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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