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北 김정은 "ICBM 시험발사 마감 단계"…이례적 한 마디도

<앵커>

외교 안보쪽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북한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대륙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마감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미사일이 완성 단계라는 그런 말인 셈입니다. 그러면서 이례적인 말 한마디도 또 꺼냈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신년사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해 북한이 국방력 강화에서 획기적 전환을 이룩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 : 대륙간탄도로케트 시험발사 준비 사업이 마감 단계에 이른 것을 비롯하여 국방력 강화를 위한 경이적인 사변들이 다계단으로, 연발적으로 이룩됨으로써….]

미국을 주로 겨냥한 발언인데, 다만, 트럼프 차기 대통령을 언급하지 않는 등 미국을 노골적으로 자극하는 언사는 없었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트럼프 정부가) 대북 정책을 강경 쪽으로 끌고 간다면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도 할 수 있다. 결국, 트럼프 정부의 정책이 좀 더 대화 쪽으로 가야 한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압박하는….]

남북 관계에선 늘 그렇듯 대화 가능성을 열어 놓으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은 반통일 매국 세력이라고 실명을 언급하며 배제했습니다.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 : 지난해에 남조선에서는 대중적인 반정부 투쟁이세차게 일어나 반동적 통치 기반을 밑뿌리 채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스스로를 책망하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 : 언제나 늘 마음뿐이었고 능력이 따라서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자책 속에 지난 한 해를 보냈는데….]

북한에서 신격화된 최고 지도자가 부족함을 자인한다는 건 선례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인민들에게 새해 인사를 건넬 때는 이례적으로 고개를 숙여 인사하기도 했습니다.

양복 차림으로 나선 김정은은 1년 전 신년 연설 때보다는 호흡이 안정적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이승열)    

▶ "내가 부족해서" 고개 숙인 北 김정은…진짜 속내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