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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정국…경기 침체…썰렁한 연말 분위기

<앵커>

시청 앞 서울광장의 오늘(23일) 모습입니다. 썰렁하죠? 예년 이맘때에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밤이 되면 크리스마스트리와 화려한 조명이 빛나 연말 분위기가 물씬 났는데요, 요즘은 어수선한 정국 탓에 송년회도 차분해지고 연말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대형 주점입니다.

매년 이맘때엔 각종 송년 모임으로 예약조차 어려웠지만, 올해는 마치 영업을 중단한 곳처럼 자리가 텅 비어있습니다.

[주점 업주 : 올해 같은 경우에는 지금 2주 남겨놓고도 별다른 예약도 많이 없고 그런 상황이에요. 거의 (매출이) 30% 이상 줄어든 것 같아요.]

술 많이 마시는 연말, 해장하기 위해 즐겨 찾는 복 요릿집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예약 상황이 지난해의 1/3도 되지 않습니다.

당연히 매출도 크게 줄어 종업원을 내보내기까지 했습니다.

[이인숙/식당 대표 : 모임 자체도 좀 줄어들고요. 예약도 작년에 비해서 많이 줄었어요. 작년에는 11월쯤이면 거의 예약 장부가 꽉 찰 정도였는데.]

부정청탁금지법, 일명 '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송년 모임이 줄어든 데다, 탄핵 정국으로 사회가 어수선하다 보니 연말 분위기까지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신애철/서울 송파구 : 작년 같은 경우는 이렇게 큰일이 없으니까 크리스마스다, 명절이다, 하는데 요즘엔 그런 게 눈에 잘 안 보여서 느낌도 덜 나고.]

대형 마트에서 파는 성탄절 트리나 장식품 등 파티용품 매출도 지난해보다 3.2% 줄었습니다.

[전병욱/서울 성북구 : 시기도 안 좋은 것 같아서, 크리스마스라기보다는 쉬는 공휴일 그렇게밖에 못 느끼겠어요.]

침체된 경기 탓에 소비자들마저 지갑을 꽁꽁 닫으면서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마저 우울한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이승열,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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