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박 대통령, "진퇴 문제 국회 결정에 맡길 것"

▶ [전문] 박 대통령 3차 대국민담화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문제를 국회 결정에 맡기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두시반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정치권의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자신의 불찰로 국민에게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린다면서 백번이라도 사죄드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8년 동안 국민과 함께 했던 여정이 더없이 소중한 시절이었고, 이 순간까지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모든 노력 다했다면서 지금까지 모두 국가를 위한 공적 이익이라고 믿고 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자신의 주변 관리를 제대로 못한 것은 큰 잘못이라면서 관련된 경위는 가까운 시일안에 소상하게 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의 오늘 발표는 지난날 25일 대국민 사과와 지난 4일 대국민 담화에 이은 3차 담화입니다.

박 대통령은 전직 국회의장등 정치권 원로들이 지난 27일 박 대통령의 하야 선언과 내년 4월까지 퇴진 일정을 담은 '질서있는 퇴진'을 제시한 데 이어 새누리당 친박 중진 의원들도 대통령 임기 단축 등을 담은 명예 퇴진을 건의하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