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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최순실 지시로 갔더니…김기춘 만났다"

<앵커>

그런가 하면 차은택 씨가 최순실의 지시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다른 데도 아니고 비서실장 공관에서 만났다는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김 전 실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깊숙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차은택 씨의 변호인은 차 씨가 최순실 씨의 지시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재작년 6월부터 7월 사이 청와대 비서실장 공관을 찾아가 김 전 실장과 10분 정도 면담했다는 겁니다.

[김종민/차은택 변호사 : (최순실이) 어디를 좀 찾아가 보라고 해서 가봤더니 청와대 비서실장 공관이었고 거기에서 김기춘 실장을 만났다고 합니다.]

그동안 최순실 씨를 알지 못한다고 말해왔던 김 전 실장의 주장과는 사뭇 다른 내용입니다.

또 당시 공관 안에는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정성근 문체부 장관 내정자도 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종 차관과 당시 정성근 문체부 장관 내정자가 와 있었다고 합니다. 인사하는 자리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차 씨 측은 구체적인 모임의 성격은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참석자들의 면면을 볼 때 최순실 씨가 김기춘 전 실장과 문체부 수뇌부를 통해 국정에 영향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측과 최순실 씨의 친분관계도 확인됐습니다.

김종민 변호사는 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씨가 자신이 대주주인 기흥 골프장에서 최순실, 차은택, 고영태 씨와 골프를 쳤다고 말했습니다.

차은택 씨 변호인의 폭로는 차 씨는 국정농단의 사건의 꼭두각시였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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