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정호성 모두 구속…국정농단 수사 탄력

<앵커>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모두 구속됐습니다. 최순실 씨를 포함해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된 세 사람이 모두 구속된 겁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법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에 대해 오늘(6일) 새벽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이들에 대해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은 안 전 수석에게 직권남용과 강요미수 혐의를, 정 전 비서관에게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함께 국정농단 의혹의 규명할 핵심 인사들로 지목돼온 두 사람의 신병이 모두 확보됨에 따라 검찰 수사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혐의 입증을 위해 세 사람을 대질 조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우선 안종범 전 수석을 상대로 미르와 K스포츠재단 기금 모금 의혹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을 상대로는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 경위를 추궁할 계획입니다.

정 전 비서관은 하남시 개발 계획 보고서와 이화여대 체육특기자 입학전형 문건처럼 최순실 씨의 개인적 이권과 관련한 문건도 직접 건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정호성 전 비서관을 통해 남은 문고리 3인방인 이재만, 안봉근 전 비서관의 관여 여부를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