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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적 소통의 흔적…수석·장관도 "독대 못 했다"

<앵커>

박근혜 대통령 집권 이후에 폐쇄적 소통 방식에 대한 문제점은 끊임없이 지적돼 왔습니다. 이번 사태 역시 이 연장선상에서 봐야 할 것 같은데,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이런 것들입니다.

문준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월 박근혜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장관들의 대면보고를 늘릴 의향은 없느냐는 기자 질문에, 박 대통령은 이렇게 되묻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대면보고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면 좀 더 늘려나가는 방향으로 하겠습니다만,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필요하면 언제든 만난다면서, 불쾌감도 드러냈습니다.

[제가 언제든지 만나서 얘기 듣고 그래요. 청와대 출입하시면서 내용을 전혀 모르시네요.]

독대도 한다는 말인데, 최순실 사건 이후 청와대 참모들의 말은 딴판입니다.

[조윤선/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대통령을) 독대한 적은 없습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무수석이었던) 1년 동안에? (네.) 진짜에요? (네, 전화통화를 했어도 독대한 적은 없는 걸로….)]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통령을 독대하셨습니까? 독대 몇 번 하셨습니까?]

[김규현/청와대 외교안보수석 : 제가 독대를 한 적은 없다고 말씀드렸고….]

산적한 경제현안이 앞에 놓인 유일호 경제부총리도 대면보고를 못 한 지 한 달이 넘었다고 답변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이나 비선 실세 최순실 씨라는 인의 장막에 갇혀 있었다는 걸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발언들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런 해석과 함께 뒤늦게 측근들이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이정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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