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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강남 재건축…깊어지는 대책 고민

<앵커>

한국 경제의 탈출구가 보이지 않습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흔들리면서 무엇보다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가계 빚은 국내총생산의 90%까지 치솟았습니다. 불안하니까 사람들은 지갑을 닫고 있고, 단기간에 상황이 호전될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SBS 8시 뉴스는 오늘(17일)부터 위기의 한국경제 그 대안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먼저 이상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는 부동산 시장부터 점검해보겠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건축을 앞둔 서울 강남의 개포주공 1단지입니다.

3.3㎡ 당 거래가격이 무려 8천만 원이 넘습니다.

[공인중개사 : 보통 한 3억부터 5억까지 올랐어요. 2014년도 12월 달 경부터 해서요]

재건축 공사가 한창인 서울 서초구의 또 다른 단지.

3.3㎡당 분양가가 4천만 원을 넘지만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강남 재건축 단지 대부분은 이렇게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최근 금융권이 주택 대출을 옥죈다는 소식이 있지만, 영향이 없을 거란 반응이 더 많습니다.

[공인중개사 : 조금 이렇게 쉬었다가 호흡 고르기, 숨 쉬었다가 다시 붙겠죠. 한 석 달 후면 다시…]

강남발 이상 열풍은 서울 강북과 수도권 일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규정/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 서울 강남권의 청약과열과 가격 급등이 주변으로 확산되고 거품 우려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장에선 과열을 막기 위해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늘리는 등의 조치를 정부가 준비 중이란 얘기가 나옵니다.

하지만 섣부른 대책이 부동산 경기를 꺾을 수 있어 정부는 부담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건설경기가 가라앉을 경우 경제 성장률이 2%대를 유지하기조차 힘들 거란 분석입니다.

여기다 가계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75.1%로 미국과 일본의 2배에 달하는 것도 부담입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현재 가계자산의 70%가 넘는 부분이 주택과 같은 부동산에 묶여있고, 그렇다 보니까 주택경기가 하락할 경우 가계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고 하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건설경기의 활력을 꺾지 않으면서 부동산 과열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대책 마련에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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