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20일, 미국 ABC 방송이 우간다의 체스 천재, 피오나 무테시 양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우간다에서도 가장 가난한 빈민촌 '카트웨'에서 나고 자란 피오나는 9살 때 처음 체스를 접했습니다.
체스 교실에 가면 먹을 것을 받을 수 있다는 단순한 이유에서였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체스판과 말을 본 그녀는 이게 도박꾼들을 기르는 모임이 아닐까 걱정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녀의 재능을 알아본 로버트 카텐데 코치는 피오나를 프로 체스 선수로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코치이자 멘토가 되어 준 카텐데 씨 덕분에 피오나는 실력이 부쩍 늘어 전국 대회 우승까지 거머쥐었습니다.
그녀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그 대회를 나갔을 때 처음으로 '샤워'라는 것을 해 봤고, 수세식 변기도 처음 봤다. 모든 것이 새로웠다"며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러시아, 터키 등지에서 열린 세계 대회에서 활약하고, 마침내 체스 올림피아드에서 예비 마스터 타이틀까지 거머쥔 그녀는 '우간다의 희망'이 되었습니다.
20세의 어린 나이에 세계적인 명성과 부를 얻게 된 피오나는 어머니에게 집을 사드리겠다는 오랜 꿈을 이룰 수 있게 되었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꿈을 키워나가는 아프리카의 수많은 소녀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이매진스, ABC News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