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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이 있을 줄이야" 야쿠자 잡은 경찰 '식은땀'

"권총이 있을 줄이야" 야쿠자 잡은 경찰 '식은땀'
지난 7일 오후 11시 50분께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의 한 다가구주택을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 소속 형사들이 급습했습니다.

일본 조직폭력단(야쿠자) '구도카이'(工藤會)의 중간 간부인 A(44)씨의 은신처였습니다.

지난해 1월 일본 경찰청이 국제경찰조직인 인터폴을 통해 수배한 인물인 데다가 A씨가 야쿠자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조직으로 알려진 '구도카이' 소속이라 경찰은 조심스럽게 접근했습니다.

필로폰을 다량 밀거래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터라 당연히 흉기도 갖고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검거 며칠 전부터 은신처 주변에 잠복해 A씨의 동선을 살폈습니다.

A씨가 앞문을 잠그고 뒷문으로 가끔 드나든다는 것을 확인하고 뒷문 쪽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기회를 노리다가, 지난 7일 자정에 가까운 시간에 뒷문이 살짝 열려 있는 것을 본 경찰은 곧바로 집안으로 들이닥쳐 순식간에 A씨를 제압했습니다.

A씨에게 수갑을 채우고 증거물을 확인하던 경찰은 침대 머리맡에 있는 베갯잇 아래서 권총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실탄 8발이 장전돼 있었고, 안전장치도 없어 방아쇠만 당기면 되는 상태였다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식은땀까지 흘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가 사전에 경찰의 검거작전을 조금이라도 눈치챘다면 참사가 벌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야쿠자 구도카이는 민간인과 기업인 등을 상대로 총격은 물론 수류탄 공격까지 감행해 2012년 야쿠자 가운데 처음으로 '특정위험 지정 폭력단'으로 지정될 정도로 위험한 조직으로 알려졌습니다.

작전에 참여한 한 경찰관은 "실탄이 장전된 권총까지 갖고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면서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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