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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방치' 96세 노모 굶어죽어…美 60대 한인부부 기소

미국 유타 주 솔트레이크에서 96세 노모를 몇 달간 모텔 방에 방치해 영양실조와 탈진, 욕창 등으로 숨지게 한 '비정한' 60대 한인 부부가 기소됐습니다.

유타 주 솔트레이크 카운티 검찰은 자신의 어머니를 굶겨 죽인 전 모(67) 씨 부부를 2급 살인과 3급 노인학대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고 지역 방송 KSL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전 씨 부부는 5년 전부터 자신이 운영하던 모텔 한 객실에 모친 신 모 씨를 옮겨놓고 물과 음식을 주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신 씨는 지난 2월 14일 대·소변으로 얼룩진 더러운 매트리스 위에서 사망했으며 신 씨의 사인은 극도의 영양실조와 탈진으로 밝혀졌습니다 발견 당시 신 씨의 체중은 76파운드(34.5㎏)였으며 몸에 심한 욕창까지 있었습니다.

유타 주 한인회장과 한인회 이사장을 역임한 전 씨는 검찰에서 "모텔 관리원에게 어머니를 돌봐달라고 시켰다"면서 "이 관리인이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관리원은 신 씨에게 약간의 물과 오트밀을 준 채 신 씨를 내버려둔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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