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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터넷서 팔리는 北 석탄…대북제재 흔들리나

<앵커>

남중국해 문제와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으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대오가 흐트러질 것이란 우려가 있는데, 실제로 이런 조짐이 중국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수출이 금지된 북한산 석탄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중국 다롄에서 임상범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알리바바입니다.

북한산 무연탄을 검색했더니 다양한 품목이 나옵니다.

1톤에 3백 위안, 우리 돈 5만 원에 거래됩니다.

[품질에 따라 가격이 다르죠. (가장 좋은 게 1톤에 얼마죠?) 그런 건 4백 위안 정도예요.]

주문하면 15일 뒤 다롄 항으로 보내준다면서도 구체적인 설명을 꺼립니다.

[중개상 : 지금 현물이 있어요. (북한 어디서 오는지 알아요?) 배로 여기까지 운송했는데 어디서 오는지는 몰라 요. 석탄 살 거면 연락하고 정치문제를 물으면 전화 끊습니다.]

중국은 지난 4월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에 따라 북한산 석탄 등 20개 품목의 수입을 금지했습니다.

다만, 민생 목적일 경우는 예외로 했는데 실제로 그런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북한 핵실험 이후 거래가 없던 단둥의 호시무역구에선 최근 북한산 버섯과 인삼 등 특산품이 하루 10톤씩 통관되고 있습니다.

동북 지방 최대 무역항인 다롄에선 내일(15일) 전자상거래 상품박람회가 열립니다.

중국의 초청으로 북한 측 30여 개 업체 2백여 명이 행사에 참가할 예정인데 대북 제재 발동 이후 북중간 최대 규모의 경제 교류입니다.

이런 흐름은 중국이 북한과 거리 좁히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돼 중국의 의도에 국제 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영상편집 : 우기정)  

▶ 독일, 北 대사 임명동의 거부…대북제재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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