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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범 솜방망이 처벌에 공분…"판사 퇴진"

<앵커>

미국에서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명문대학 남학생에게 판사가 징역 6개월을 선고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해당 판사의 퇴진을 요구하는 청원에 닷새 만에 10만 명 가까이 서명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미국 스탠퍼드 대학 수영선수인 브록 터너는 지난해 1월, 캠퍼스에서 술에 취해 의식을 잃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언론과 법조계에서는 최소 6년형, 최대 14년형까지 선고될 것으로 내다봤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법원의 판사는 피고인 브록에 징역 6개월에 보호 관찰 처분을 내렸습니다.

명문대 백인 운동선수에게 지나치게 관대한 처분이라는 비난이 일면서 해당 판사의 퇴진을 요구하는 청원에 닷새 만에 10만 명 가까이 서명했습니다.

[키아네치/담당 검사 : 피해 여성의 목소리에 사람들이 귀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지나치게 관대한 처분을 내려 이런 운동에 불을 지폈습니다.]

가해 남학생의 아버지가 법원에 낸 탄원서가 공분에 기름을 끼얹었습니다.

고작 20분간의 행동으로 징역형에 처해 아들의 인생이 망가지는 것이 가혹하다는 겁니다.

판결에 이은 아버지 탄원서 공개로 SNS뿐 아니라 미국 언론들까지 이 사건을 다루기 시작하면서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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