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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면 잠 안 와요"…'카페인 폭탄' 우유 논란

<앵커>

한 유통업체에서 자체 개발해 팔고 있는 커피 우유입니다.

이 우유를 마신 사람들이 제발 잠을 자게 해 달라고 SNS에 글을 올리면서 화제가 됐는데요, 카페인이 많이 들어서라는데 도대체 얼마나 함량이 높은 건지, 많이 마셔도 괜찮은 건지, 박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편의점에서 한 여성이 음료수를 골라 듭니다.

스누피 캐릭터가 팩에 그려진 커피 우유입니다.

학교 4곳을 끼고 있는 또 다른 편의점에선 이 우유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A 편의점 직원 : 30분이면 다 팔려요. 많이 들어오면 주말 끼면 하루는 가는데 요즘 학생들이 시험 기간이어서 (빨리 팔려요.)]

[B 편의점 직원 : (많이 팔린다고 하던데요, 이거?) 네, 그래서 이것만 잔뜩 들여왔어요.]

지난해 출시된 이 500㎖ 짜리 우유에는 카페인 237mg이 들어 있습니다.

커피전문점의 아메리카노 2~3잔, 에너지 드링크 4캔에 담긴 카페인 양에 해당합니다.

[중학교 3학년 학생 : 좀 세다고 해서 250㎖ (절반) 먹었는데 머리가 아파요. 잠 안 오는 효과가 좋아요.]

[중학교 1학년 학생 : 하루 동안 한 팩 다 먹었어요. (카페인) 모르고 먹었는데요, 처음에는.]

체중 50kg인 청소년의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은 125mg, 우유 한 팩만 먹어도 권고량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인위적으로 카페인을 첨가하면 제한이 있지만, 커피 추출물 같은 천연재료를 넣어 만든 커피 우유 같은 경우엔 따로 카페인 제조기준이 없습니다.

얼마나 들었는지 표시만 하면 된다는 얘기입니다.

[식약처 : 그거(제조 기준)는 없고 표시 관리를 합니다. 고 카페인이면 고 카페인이라고 쓰고요.]

유통업체는 진한 커피가 든 우유를 원하는 수요가 있어 상품을 개발했다며, 논란이 일자 주의 문구를 우유 팩 한쪽 면에 더 넣었다고 밝혔습니다.

[김효원/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겅강의학과 교수 : (카페인 음료를 많이 마시면) 두통이나 복통, 어 지러움, 손이 떨리거나 심장이 두근거리고 안절부절못하는 증상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학생이나 청소년이 많이 찾는 만큼 보호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편집 : 김지웅, VJ :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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