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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절반, 국내서 발생…낡은 경유차 '주범'

<앵커>

이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온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하지만 미세먼지의 절반은 중국이 아닌 바로 국내에서 발생되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 미세먼지 배출량의 40% 이상이 경유차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20년 된 낡은 경유차, 2년 된 신형 경유차, 그리고 휘발유 차, 이렇게 석 대의 차량을 놓고 미세먼지 배출 실험을 해봤습니다.

미세먼질 막아준다는 마스크에 배기가스를 직접 뿜어봤습니다.

먼저 20년 된 경유 차량, 5초도 되지 않아 하얗던 마스크가 새까매졌습니다.

마스크의 뒷면, 입에 닿는 부분까지도 배기가스가 침투해 까맣게 변했습니다.

반면 신형 경유 차량과 휘발유 차량은 검댕이 묻어나오지 않습니다.

이번엔 미세먼지양을 측정해 봤습니다.

20년 된 경유차, 액셀러레이터를 밟자 미세먼지 수치가 8천 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습니다.

현행 경유차 미세먼지 허용량의 200배가 넘는 양을 내뿜는 겁니다.

2년 전 제조된 경유 승합차는 약 40 마이크로그램, 휘발유 승용차는 약 200 마이크로그램 정도의 미세먼지를 뿜어냈지만, 둘 다 구형 경유차보단 훨씬 적었습니다.

[김정수/교통환경연구소장 : 10년 전, 그 이전에 보급됐던 그런 차는 그 당시엔 배출량 기준이 완화돼 있었기 때문에, 지금 (나오는 경유차)에 비해선 배출량이 10배 이상이 나오고 있으니까 (대기 오염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방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여기 이게 화물차의 경유 엔진입니다.

경유를 태우며 발생하는 시커먼 배기가스가 이곳을 통해서 분출이 되는데, 이걸 여기에 있는 매연 저감장치로 통과시키게 되면 미세먼지의 90%를 잡아낼 수 있습니다.

정부는 노후 경유 차량에 매연 감소 장치, 즉 DPF를 설치하도록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예산도, 사람들의 관심도 부족해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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