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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데 덮친 日 폭우 강타…9천 채 붕괴 위기

<앵커>

강진이 휩쓸고 간 일본 구마모토 지역엔 오늘(21일) 12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무너진 건물의 추가 붕괴가 우려되고 있는데, 이런 건물이 무려 9천 채나 된다고 합니다. 

구마모토 현지에서 최호원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두 차례 지진이 덮친 마시키 마치에 시간당 최고 40mm의 강한 빗줄기가 쏟아집니다.

건드리면 금방 무너질 것처럼 아슬아슬 서 있는 집들이 위태로워 보입니다.

첫 강진 직후 현장에서 만났던 이 할머니의 집 창고는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다행히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무사했습니다.

[구리나가/마시키마치 주민 : 여기서 움직이지 않으려고요. 더 무너질 걱정은 하지 않아요.]

다른 피해 지역도 돌아봤습니다.

일주일 전만 해도 일부는 온전하게 남아 있었던 이 집도 지금은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오늘 이렇게 하루 종일 폭우가 내리면서 무너진 건물들은 더욱 위험해졌습니다.

이제 주민들은 가재도구 하나 꺼내기 어려워졌습니다.

지진으로 주인이 떠난 빈 집을 가축들이 지키고 있습니다.

거친 폭우로 미나미 아소 마을의 실종자 수색 작업도 중단됐습니다.

비 때문에 약해진 지반이 무너져 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민 3천700명에게는 피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이재민들은 하늘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차량 피난민 : (비가 와서) 구호물자 받으러 가는 것도 화장실 가는 것도 때를 잘 맞춰야 하는데, 참 힘드네요.]

오후 들어 비는 거의 그쳤지만, 위험이 줄어든 것은 아닙니다.

무너진 상태에서 폭우를 맞은 건물이 구마모토 현 전체에 9천 곳이나 있지만, 제대로 손을 쓸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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