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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도 식량도 없어요"…고통 받는 11만 피난민

<앵커>

지금부터는 일본 지진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규모 7.3의 강진이 휩쓸고 간 지진 현장의 주민들은 무엇보다 전기와 물, 식량 부족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김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마모토 강진 발생 닷새째를 맞았지만, 집에 돌아가지 못한 피난민은 아직도 11만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피난민이 급증하면서 비축한 식량이 바닥이 나버린 곳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단수 피해를 입은 27만 가구 주민들은 파손된 수도 파이프에서 새나오는 물이라도 있으면 다행입니다.

[주민 : 물 부족이 가장 심각합니다. 당장 마실 물이 없습니다.]

전기공급이 끊긴 주민 3만여 가구는 암흑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주민 : 또 대형 지진이 올 것 같아 마냥 무섭습니다.]

무너진 흙더미에 도로가 끊기고 막혀 구마모토를 떠나기도 어렵습니다.

도시를 벗어나려다 자칫 더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신칸센 철도 운행은 여전히 중단된 상태입니다.

그나마, 사흘째 폐쇄됐던 구마모토 공항은 내일(19일)부터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구마모토 지역을 특별재해 지역으로 지정해 피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4일 첫 강진 발생 이후 지금까지 540여 차례의 여진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중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진도 4 이상의 지진도 83차례나 됐습니다.

구마모토 연쇄 강진으로 인한 피해는 지금까지 사망 42명 실종 추정 9명, 부상자는 1천39명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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