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평생 이런 공포는 처음"…폐허가 된 지진 현장

<앵커> 

SBS 취재진이 이번 지진의 가장 큰 피해지역인 구마모토 마시키마치에 직접 들어갔습니다. 70대 할머니는 평생 이런 공포는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폐허가 된 지진현장 상황을 최호원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진도 7, 강진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마을의 가옥과 건물들 가운데 성한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지진으로 무너진 일부 가옥들은 보기에도 위태로울 정도입니다.

어제(14일) 저녁까지 멀쩡했던 목재 가옥입니다.

이제는 이렇게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어제의 지진이 얼마나 강력했는지 잘 보여줍니다.

좀 더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자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2층짜리 건물이 송두리째 내려앉은 현장. 이 집은 보시는 이 기왓장 부분이 1층이었습니다.

하지만 1층이 완전히 무너져 내리고 2층 배란다가 1층으로 내려와 버렸습니다.

이 집에 살던 세 가족은 병원으로 실려갔고,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젯밤 첫 지진뿐 아니라 이후 이어진 여진들이 더 큰 피해를 가져왔습니다.

이웃집 수 채가 한꺼번에 무너진 곳도 있습니다.

자정을 넘어 멈춰진 시계는 첫 지진이 아닌 이후 여진 때의 시각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70대 할머니는 앞마당이 주저앉은 이번 지진은 공포 그 자체였다고 말합니다.

[구리나가/마시키마치 주민 : (여기 원래 기울어져있었나요?) 아뇨. 원래 그렇지 않았어요. 정말 놀랐습니다.]

부서진 집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주민들은 오늘밤 자동차 안에서 밤을 보내야 합니다.

[와고/마시키마치 주민 : 오늘은 우선 자동차 안에서 지낼 수 밖에 없어요. 고령자인 어머니도 계시는데….]

구마모토 지역을 여행하던 한국인 관광객 50명이 무사히 안전지역으로 이동하는 등, 현재까지 한국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 5년 만에 日 강진…여진 이어지며 '아수라장'
▶ 130차례 공포의 여진…젖먹이 아기 극적 구조
▶ 부산·제주 '흔들'…"한반도도 언젠가는 지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