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테러방지법 저지…야당 25시간째 '필리버스터'

<앵커>

국회에서는 테러방지법 처리를 지연시키기 위한 야당의 '필리버스터' 무제한 토론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25시간 째 이어지고 있는데, 국내 최장시간 연설 기록도 나왔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정의화/국회의장 : 무제한 토론을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무제한 토론이 시작되자마자 여당 의원들이 썰물처럼 본회의장을 나갔습니다.

첫 연설자는 더불어 민주당 김광진 의원,  

[김광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테러방지법은) 이렇게 졸속으로 뚝딱 만들어낼 수 있는 법은 아닌 것입니다.]

본회의장 밖에선 새누리당이 피켓 시위를 벌였습니다.

김 의원은 물로 입만 축이며 5시간 32분을 버텼습니다.

세 번째 연설자로 나선 더민주 은수미 의원은 무려 10시간 18분, 국내 최장시간 연설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은수미/더불어민주당 의원 : 시계를 보니 자정을 넘겨서 2시 30분인데요.]    

[은수미/더불어민주당 의원 :  어, 제가 알람을 맞춰놔서요. 죄송합니다.]  

연설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모두 지칩니다.

어제(23일)부터 지금까지 모두 4명이 연설에 나섰습니다.

직권상정된 테러방지법은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테러대책위원회와 대테러센터를 신설하는 내용입니다.

국정원에는 테러위험 인물에 대해 영장 없이 계좌를 추적할 수 있도록 했고, 통신감청의 경우 영장을 통해 추적권을 줬습니다.

야당은 무제한 토론으로 시간을 끌면서 다시 법안 협상을 유도한다는 전략이지만, 여당은 더이상 법안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김진원) 

▶ 박 대통령 "법안 저지, 자다가도 깨서 통탄할 일"
▶ [비디오머그 인사이트] '필리버스터'란 무엇인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