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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림보다는 기부…나눠야 더 빛나는 금수저

<앵커>

심심찮게 불거지는 재벌 2, 3세의 갑질과 온갖 편법들은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맥 빠지게 하는 이른바 금수저들의 비뚤어진 행태들이죠. SBS 연중기획 '함께 만드는 기쁨' 네 번째 순서입니다. 오늘(11일)은 더불어 살아가는 기쁨을 키워주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장애인의 자활을 돕고 있는 사업장입니다.

[김현승 : 케이스에 면이랑 소스 넣고 박스에 넣는 일을 해요. (하는 일 어떠세요?) 하는 일이요? 진짜 재미있어요. 할 만 해요.]

이 식품업체는 지난 2012년부터 선물세트 조립 용역을 위탁해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업체 명예회장이 복지재단에 개인 주식을 300억 원 넘게 기부했습니다.

[정형석/밀알복지재단 대표 : 물론 본인은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이런 게) 당연히 노블리스 오블리제라고 생각합니다.]

부친에게 물려받은 식당을 유명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키워낸 이 사람은 1억 원 이상 기부자들의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17번째 회원입니다.

지점을 열 때마다 첫날 수익 전액을 기부해 왔습니다.

[오청/신선설농탕 대표 : (자녀들이) 금수저라고 말을 들을 수 있죠. 근데 오히려 저희(부부)는 더 절약하게 하고. 아이가 지금 9살인데, (용돈이 생기면) 그중에서 반을 기부한다고 약속도 했고.]

우리 사회 부유층의 개인 기부는 기부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은 걸음마 단계입니다.

[김진곤/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개인모금팀장 : 국민들께서 보내주신 성금이 5천2백억 원입니다. 약 65.5%가 기업에서 기부하신 부분이고요. 34.5%가 개인분들께서 기부를 해주신 (부분입니다.)]

사브, 에릭슨, 일렉트로눅스 같은 세계 굴지의 기업을 거느린 스웨덴의 발렌베리 가문은, 5대에 걸쳐 160년 가까이 경영권을 세습하고 있지만, 국민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신정완/성공회대 교수 : 수익의 대부분을 공익사업에 쓰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을 소유, 지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웨덴 사회에서 기품있고 애국적인 가문으로 잘 받아들여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근 50조 원 규모의 기부를 약속한 마크 저커버그를 비롯해 빌 게이츠, 워런 버핏 같은 외국 부호들도 부의 대물림보다는 기부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을 기쁨으로 생각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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