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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잠수함, 전력 열세 돌파구…미국이 변수

<앵커>

그렇다면 왜 원자력 잠수함인 걸까요? 우리 해군이 보유한 잠수함은 모두 디젤 추진 방식입니다. 디젤 잠수함은 3~4일에 한 번씩 바다 위로 떠올라야 하는데, 이때 적의 탐지망에 잡히기 쉽습니다. 반면, 원자력 잠수함은 원자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한 달 넘게 바다에 숨어서 작전을 펼칠 수 있습니다. 우리보다 우월한 북한 잠수함 전력에 맞서기 위해서는 이 원자력 잠수함이 꼭 필요한 겁니다.

김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8월 북한 잠수함 50여 척이 한꺼번에 기지에서 사라지자 한미 군 당국은 경악했습니다.

바다 속에 숨어버린 잠수함을 찾을 길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과 신형 잠수함 신포급도 2~3년 내 실전 배치할 전망입니다.

중국은 핵 미사일을 장착한 전략 원자력 잠수함만 따져도 4척이나 됩니다.

러시아는 태평양 북쪽에 최신형 전략 원자력 잠수함을 속속 배치하고 있고, 세계 최대 디젤 잠수함 보유국 일본은 원자력 잠수함을 건조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우리도 원자력 잠수함을 가질 명분은 충분합니다.

지난 해 한미 원자력 협정이 개정돼 원자력 잠수함 동력원으로 쓸 수 있는 20% 미만 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길도 열렸습니다.

[문근식/전 원자력잠수함 사업단장 : 국가 의지가 있으면 (농축 우라늄을) 어느 용도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농축 우라늄을) 추진 체계로만 사용한다면 핵무기를 만든다는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습니다.]

옛 소련의 원자력 잠수함 건조업체로부터 잠수함용 원자로 기술도 받아놨습니다.

하지만 원자력협정 개정도 42년 만에 어렵게 동의한 미국이 원자력잠수함 건조에 어떻게 반응할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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