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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소년' 송유근 논문 표절 파문…"다시 도전"

<앵커>

천재소년 송유근 군의 논문이 결국 표절 판정을 받아서 국내 최연소 박사 탄생이 무산됐죠. 지도교수의 논문을 인용한 표시를 하지 않은 탓인데 송 군은 곧 새 논문으로 박사학위에 도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호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송유근 군이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에 발표한 논문입니다.

논문요약과 서문의 문장 상당 부분이 자신의 지도교수인 박석재 교수의 2002년도 논문과 똑같습니다.

천체물리학저널은 박 교수 논문에 대한 인용 표시를 하지 않은 송군의 논문을 표절로 봤습니다.

송 군 논문의 공동 저자이기도 한 박 교수는 자신의 2002년도 논문은 작은 학술대회 발표문에 지나지 않아 인용 표시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박석재/송유근 군의 지도교수 : 워크숍의 그 논문은 아니, 그 발표문은 (인용대상) 논문으로 보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는데, 어쨌든 제 불찰입니다.]

박 교수는 그러면서도 논문의 결론에 해당하는 편미분 수학 방정식은 송 군이 직접 도출한 것으로 자신의 2002년 논문을 뛰어넘는 내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송 군이 다니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는 연구윤리위원회를 구성해 송군 논문에 대한 심층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송수진/송유근 군 아버지 : (졸업은) 내년 2월에 못하면 8월에 하면 되고, (유근이가) '자기가 좀 생각이 짧았다' 그러더라고요. 자기가 제1저자라서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죠.]

송 군은 내년 초 우주물리학 분야의 새로운 논문을 발표해 다시 한 번 박사 학위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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