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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유치원생 학대 논란에 '재롱잔치 주의보'

청주 모 사립유치원의 원생 학대 의혹 사건과 관련해 청주시교육지원청이 사립 유치원 지도·감독을 강화하고 나섰다.

시교육지원청은 음악회, 학습발표회 등 연말에 이뤄지는 '재롱 잔치'를 앞둔 29개 사립유치원들에 교직원 교육 강화를 당부했다.

이번 학대 의혹 사건이 재롱잔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시교육지원청은 유치원에 공문을 보내 "1년 교육과정을 마무리하는 각종 행사 준비와 관련해 아동 학대나 이와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유아 안전교육에 신경을 써 달라"고 강조했다.

유치원 교사나 강사 등은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여서 이들에 의한 아동학대는 가중 처벌된다는 점도 알렸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청원구의 대형 사립유치원에서 여교사 3명이 지난 16일 음악회 연습을 시키면서 아이들을 손으로 밀쳐 넘어뜨리고 바닥에 악기를 집어 던지는 등 위협했다는 학부모 신고에 따라 당일과 그 이전의 CCTV 자료를 확보, 조사하고 있다.

시교육지원청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의 통보를 받고 문제의 유치원을 방문, CCTV 화면을 보고 해당 교사들의 진술을 들었다.

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교사들이 '멋진 공연을 선보여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순간 이성을 잃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유아시설의 어린 원생들이 1년에 한 번 치르는 재롱잔치 준비를 하면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현실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학부모 다수가 원치 않는다면 원생이나 교사 모두 심적 부담을 크게 느끼는 재롱잔치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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