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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절묘한 용병술…국민 감독이 만든 역전극

<앵커>

기적 같은 역전승 뒤에는 김인식 감독의 절묘한 용병술이 있었습니다. 이뿐 아니라 선수들을 하나로 만드는 '편안한 리더십'까지. '국민 감독'의 명성 그대로였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믿음의 야구'로 유명한 김인식 감독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투수 교체만큼은 단호하고 빨랐습니다.

어제도 선발투수 이대은이 4회 두 점을 내주자 곧장 구원투수진을 가동했습니다.

차우찬을 시작으로 6명의 투수들이 추가 실점을 막아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습니다.

우리 구원투수진은 이번 대회 평균자책점 0.90의 눈부신 호투로 선발 투수진의 약점을 완벽하게 메웠습니다.

현란했던 투수 기용과 대조적으로 타선 운용에서는 김 감독의 '인내심'이 돋보였습니다.

7회까지 오타니에게 1안타로 꽁꽁 묶였지만 타선에 변화를 주지 않고 계속 기다렸습니다.

투수가 바뀐 뒤 마지막 9회에 아꼈던 대타 카드를 모두 투입했습니다.

대타 오재원과 손아섭은 차례로 안타를 터뜨려 '9회의 기적'의 신호탄을 쏘았습니다.

[김인식/야구대표팀 감독 : 한 번 정도의 찬스는 항상 온다고 생각이 들어요. 마침 9회에 생긴 거고 어떻게든지 해야겠다는 그런 마음을 갖고 있었고 그러다 보니까 그런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2006년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 야구의 위상을 드높이며 국민 감독이라는 별명을 얻은 김인식 감독은, 이제 또 하나의 신화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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