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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내려가자 묘한 분위기…집념이 일군 기적

<앵커>

오늘(20일) 하루 동안 우리 야구 대표 팀이 펼친 기적 같은 역전승 얘기 많이 하셨을 텐데요, 포기하지 않는 집념이 만든 9회의 기적이었습니다.

도쿄에서 주영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7회까지 경기를 지배했던 일본 선발 오타니가 내려가면서 우리 덕아웃에는 묘한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

[오재원/야구 대표 팀 내야수 : 계속 허무하게 지나가다 보니까…. 선수들끼리 계속 기회는 분명히 한 번 온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오타니를 바꾸더라고요.]

3대 0으로 뒤진 마지막 9회 대타로 나선 오재원과 손아섭이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베테랑 정근우의 1타점 2루타로 추격을 시작했습니다.

이용규와 김현수는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연속 사사구를 얻어내 한 점을 따라붙었습니다.

[이승엽/SBS 특별 해설위원 : 김현수 선수의 밀어내기로 딱 나가는 순간 흐름이 바뀌지 않았나. 그래서 일본 벤치도 당황했을 것이고.]

그리고 해결사 이대호의 통렬한 2타점 역전 결승타가 이어졌습니다.

야구 한일전 사상 처음으로 3점 차를 뒤집은 드라마였습니다.

[이대호/야구 대표 팀 4번 타자 : 마지막에 후배들이 포기 안 하고 해보자는 의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찬스도 잘 만들어주고, 저도 지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좋은 결과 나온 것 같습니다.]

승리의 감동을 뒤로하고 우리 선수들은 오늘 자율 훈련으로 마지막 결전에 대비했습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진행 중인 미국-멕시코전 승자와 내일 결승에서 맞붙습니다.

일본 야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이곳 도쿄돔에서 잊지 못할 명장면들을 연출한 한국 야구는 이제 베이징 올림픽 이후 7년 만에 다시 한 번 세계 정상에 도전합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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