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며 새정치민주연합이 사흘째 국회 일정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예산 심의에 갈 길 바쁜 새누리당은 단독으로 국회 예결위를 강행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다음 주 국회 복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을선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화 고시 후 사흘 만에 국회 예산결산특위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둘러싼 신경전 끝에 야당 의원들은 퇴장했고, 오늘(5일) 예결위는 여당 단독으로 진행됐습니다.
[배재정/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어떻게 역사교과서를 그런 식으로 재단하려고 하고, 지금 이렇게 예결위 상황이 물의를 빚게 된 것에 책임을 분명히 느끼세요! 누가 잘못한 겁니까!]
[이우현/새누리당 의원 : 다들 많은 것 배우신 분들이 국민 앞에 혼동스럽게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야당 대표자가 매일 농성하고 말이에요!]
다른 상임위원회들은 모두 취소됐습니다.
사실상 정기국회 일정이 사흘째 멈춰선 겁니다.
정의화 국회의장의 중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만났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내일(6일) 서울 보신각공원에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그러면서 국회 복귀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하루아침에 끝날 문제가 아닙니다. 위기에 빠진 경제와 민생도 살려야 합니다.]
이렇게 새정치연합이 원내 외 병행 투쟁 기조로 선회하면서 다음 주부터는 정기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