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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닭 값 14% 내렸는데 프라이드 치킨은 2만 원 육박"

산지 닭값은 떨어졌지만 치킨 값은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마진 때문에 낮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대한양계협회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산지 닭 1.6kg의 가격은 지난 2010년 평균 1천899원에서 올해 상반기 1천627원으로 5년 전보다 14.3% 떨어졌습니다.

프랜차이즈 치킨은 주로 9∼10호 닭을 사용하고 내용량은 평균 724g이어서 실제로 치킨 한 마리에 대한 생닭 값은 1천원 안팎이라고 물가감시센터는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치킨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는데 BBQ '레드핫갈릭스'와 BHC의 '순살뿌링클핫'은 1만9천900원이고 다른 업체들도 1만8천원 이상의 치킨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물가감시센터는 이처럼 치킨 값이 고공행진을 하는 것은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영업 마진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물가감시센터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수익성을 따져봤더니 지난해 8개 업체 중 6곳의 영업이익률이 5% 이상이었고, 치킨만 판매하는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다른 브랜드를 보유한 치킨 회사보다 높았습니다.

물가감시센터는 "본사가 높은 이윤을 독점하는 대신 가맹점에 납품하는 닭값을 인하한다면 가맹점과 소비자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며 "프랜차이즈 치킨 본사는 높은 마진율로 이윤 증대만 꾀할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경영과 적절한 가격 책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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