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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패권 경쟁에…러시아 핵잠수함까지 합세

<앵커>

태평양 북쪽의 러시아 캄차카 반도입니다. 우리나라와도 그리 멀지 않은 이곳에 러시아 최신예 전략 핵잠수함 보레이급들이 집결하고 있습니다. 미군의 태평양 중시 정책에 맞불을 놓겠다는 러시아의 전략입니다. 미 해군의 잠수함 증강과 이에 따른 중국의 견제가 이어지면서 태평양 패권을 잡기 위한 쟁탈전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최신예 핵 잠수함 보레이급입니다.

수중 배수량이 2만 4천 톤으로 우리 해군 최대 잠수함 214급의 13배에 달하고 수중 최고 속도는 시속 56km입니다.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 MD도 무력화시킨다는 사거리 1만km의 핵미사일 불라바를 16발 탑재했습니다.

보레이급 2번 함인 알렉산더 네브스키가 이달 중 캄차카 반도 동부해안에 있는 러시아 태평양 함대의 잠수함 기지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신들은 알렉산더 네브스키가 태평양 함대에 영구배치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보레이급 3번 함인 블라디미르 모노마흐도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 캄차카 반도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소련의 구형 잠수함 위주였던 러시아 태평양 함대의 전력을 증강해 태평양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노림수입니다.

[문근식/전 해군 잠수함 전대장 : 태평양에서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이 심화되자 러시아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패권경쟁에 뛰어들고 있어요. 앞으로 태평양 전역에서 미국과 러시아, 중국 잠수함 간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아주 심화되리라 예상됩니다.]

미국은 대서양에 있던 항공모함까지 태평양으로 옮겨 놓았습니다.

핵 잠수함 10여 척을 보유한 중국도 랴오닝에 이어 항공모함 2번 함과 3번 함을 건조하고 있어 군사 강국들의 태평양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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