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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한테도 못할 짓을"…오스트리아서 또 난민트럭 구조

트럭 짐칸에 화물처럼 실려 독일로 밀입국하려던 난민들이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오스트리아 경찰은 어제(29일) 독일 근처 마을인 세인 피터 암 하트에서 소형 트럭을 단속하던 중 짐칸에서 탈진 상태로 중태에 빠진 어린이 3명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이 짐칸에는 어린이를 포함해 26명의 난민이 타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아이들이 더운 날씨 속에 빽빽한 짐칸에 실려 탈진한 채 현기증을 호소하고 있었다"며, 아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질 때 거의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밀입국 알선 조직의 일원으로 보이는 루마니아 출신 운전사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운전사가 난민들의 안전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스트리아에서는 날씨가 더우면 짐승도 짐칸에 태우지 않는다"고 개탄했습니다.

구조된 난민들은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출신으로, 목적지는 독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앞서 지난 27일 헝가리 국경 근처 고속도로 갓길에 방치된 냉동트럭 짐칸에서 난민 시신 71구를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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