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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접촉 신속히 보도…이례적 '대한민국' 호칭

<앵커>

북한도,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 사실을 신속하게 보도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를 평소와는 달리 '대한민국'이라고 불러서 격식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2일) 오후 4시 반 북한의 조선중앙TV와 통신은 남북의 고위 당국자 접촉 합의를 신속하게 보도했습니다.

오후 3시 남측이 공식 발표한 뒤 1시간 반 만에 보도한 것으로 과거 북측의 보도행태에 비하면 매우 이례적으로 발 빠르게 보도한 겁니다.

[조선중앙TV : 대한민국 청와대 국가안보실 김관진 실장,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판문점에서 긴급 접촉을 가지게 된다.]

특히 북한은 김관진 안보실장을 소개하면서 대한민국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표현했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 이후 보수정권이 들어선 뒤 북한이 남한을 대한민국으로 호칭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엄포를 놓은 어제 외무성 성명에서도 북측은 남측을 박근혜 패당, 남조선 괴뢰로 표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지금 박근혜 패당은 안팎으로 막다른 궁지에 몰려 더는 잔명을 부지하기 힘든 위기에 처해 있다.]

때문에 '대한민국'이라는 정식 국호를 사용한 것은 북한이 이번 김관진-황병서 접촉을 국가대 국가의 만남으로 의미를 부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남측을 예우하는 이런 모습을 보이면서도 자신들이 판을 주도하는 그런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그런 차원에서….]

북한이 또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비서의 직책을 일일이 열거한 점도 이번 접촉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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