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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사이에 낀 한국…전략적 '균형 외교' 추구

<앵커>

지난 4월 아베 일본 총리의 미국 방문으로 견고해진 미일 동맹은 동북아에서 미일 대 중국의 구도를 확연하게 했습니다. 때문에 미국은 '차이나 파워'를 전 세계에 과시하는 중국의 이번 전승절 행사에 자국의 동맹국이 참석하는 것을 꺼려 왔던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핵심동맹국이라는 우리나라가 이번 행사에 전격적으로 참석을 결정했습니다. 이게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안정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중국이 항일전쟁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에 해외 정상들을 초청해 열병식을 여는 것은 처음입니다.

더구나 이번 열병식에는 1만 명 넘는 병력이 동원되고 중국의 최신 무기들도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초강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이 이번 행사를 힘을 과시하는 상징적 행사로 여기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때문에, 미국은 서방국들의 행사 참여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결국 참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의 핵심동맹국 중 처음입니다.

북한에 영향력을 가진 중국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점과, 일본의 우경화를 견제하는 의미도 담겼다는 분석입니다.

[노광일/외교부 대변인 : 9.3(중국 전승절) 행사의 성격과 의미, 우리 항일독립항쟁의 역사, 대통령님 일정 등을 모두 감안하여 판단하였다는 (의미입니다.)]

박 대통령은 전승절 행사 참석으로  중국의 체면을 세워주는 대신 전승절 참석 발표에 앞서 한미 정상회담을 조기에 발표하면서 미국도 배려했습니다.

미국, 중국과의 관계가 모두 중요한 입장에서 균형외교를 택한 셈입니다.

박 대통령은 중국 방문 기간동안 시진핑 주석을 만나 한중일 정상회담 의장국 자격으로 올 하반기 3국 정상 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할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이르면 10월, 늦어도 11월쯤 서울에서 3국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이정택)  

▶ 박 대통령, 中 전승절 기념식 참석…열병식 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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