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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엄청난 비…점점 뜨거워지는 한반도?

<앵커>

좁은 지역에 짧은 시간 동안 쏟아지는 물 폭탄, 보신 것처럼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기상청이 최근 40년 집중호우 일수를 분석한 결과, 중부 지방의 경우 하루에 호우주의보 수준인 80mm 이상 폭우는 10년에 6일씩 증가했고, 호우경보 수준인 150mm 이상의 폭우는 10년에 2.1일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국지성 호우는 열대지방의 스콜과 비슷해 보이지만 성격이 다릅니다.

뉴스인뉴스에서 정구희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천둥, 번개가 치면서 어제(16일)저녁 서울 사당동에는 한 시간에 85mm라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두세 시간 만에 105mm의 비가 내렸지만, 은평구에는 7mm, 강서구에도 8.5mm의 비가 오는 데 그쳤습니다.

같은 서울 안에서도 천차만별, 그야말로 국지성 집중호우입니다.

기후가 아열대로 변하면서 나타나는 스콜이 아니냐는 말도 있지만, 국지성 집중 호우는 스콜과 다릅니다.

우선 우리나라에 나타나는 국지성 호우는 지표면이 뜨거워져 발생하는 스콜과는 달리 주로 무더운 북태평양 고기압과 한반도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가 강하게 충돌할 때 발생합니다.

국지성 호우가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내린다는 것도 열대 지방에서 매일 오후에 내리는 스콜과는 다른 점입니다.

국지성 호우가 늘어나는 주요 원인은 지구온난화로 추정됩니다.

[권원태/한국기후변화학회 회장 : 공기 중에 수증기량이 1℃ 올라갈 때마다 7%씩 증가하는데, 수증기량이 많아지면서 집중호우 현상도 증가하고 세기도 증가합니다.]

국지성 집중호우가 늘어나면서 연 강수량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립 기상 과학원은 수도권 연 강수량이 10년에 108mm씩 늘어났는데, 이 가운데 74mm가 집중호우 때문에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은 9월 초순까지는 곳곳에 국지성 호우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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