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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안 나요" 비밀번호 스트레스, 대처법은?

<앵커>

인터넷에서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려는데 한 번, 두 번, 세 번, 연달아 비밀번호를 틀리면 거래는 제한되고 다시 쓰려면 금융기관까지 직접 가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터넷 사용이 일반화된 요즘 점점 늘어나는 비밀번호를 일일이 기억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비밀번호 스트레스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인데 어떻게 관리하는 게 좋을까요?

김아영 기자의 생생리포트입니다.

<기자>

직장인 조은희 씨가 쇼핑몰 사이트로 로그인을 시도합니다.

그런데 아이디부터 틀립니다.

[조은희/직장인 : 여기 사이트는 로그인 안 한 지 한 몇 개월 정도 된 거 같아요. 한 달 정도?]

아이디까진 기억해도 비밀번호가 기억나지 않으면, 이렇게 인증을 받아 다시 설정해야 합니다.

[많이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이럴 땐 '비밀번호 찾기' 해서 핸드폰으로 인증받아서….]

인터넷 사용자라면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상황인데, 비밀번호 관리, 그만큼 어려워진 게 현실입니다.

[최규하/학생 : 까먹은 적 있죠. 공인인증서 같은 거 까먹어서 재발급한 경우가 한 네다섯 번.]

조건이 제각각이다 보니, 한 비밀번호를 고집하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인터넷 포털 등 10곳을 살펴봤더니, 글자 개수, 특수 문자 포함 여부, 연속되는 글자의 제한 여부, 사용이 불가능한 특수문자 종류까지 그야말로 제각각입니다.

비밀번호 교체 주기도 석 달에서 여섯 달마다, 심지어 매달 바꾸길 권하는 곳까지 있습니다.

[이규삼/직장인 :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한 열 개 정도 되지 않을까요? (기억은 하세요?) 아뇨. 기억 안 나죠.]

이 때문에, 비밀번호를 한데 모아 관리해주는 앱까지 등장해 인기를 끌었습니다.

[김태윤/직장인 : 대략 한 2천 원 정도의 어플입니다. 우선은 패스워드를 기억 안해도 되니까 편하긴 합니다.]

하지만, 1백만 건 이상 다운로드됐던 프로그램에 최근 해킹 시도가 있었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마저도 불안하단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보안 업계에선 비밀번호 대신, 지문 같은 생체 정보를 이용해 로그인하는 방식이 곧 상용화될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썬 자신만의 패턴을 적용해 비밀번호를 만들고 기억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보안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한글 단어들을 영문으로 쓴 뒤, 숫자와 특수 문자를 끼워 넣거나, 단어 앞 자만 모으는 것도 방법입니다.

여기에 사이트별 식별 문구를 덧붙일 수 있습니다.

[김태진/보안업체 연구개발실장 : 아버지 사랑합니다, 생일 넣고, 아버지 할 때 특수문자 하나씩 넣어주고. 대문자 한 번 써주고 이런 식으로 하는 거죠. 패턴만 기억을 하는 거죠.]

비밀번호를 바꿀 땐 숫자를 특수문자로, 특수문자를 숫자로 교환하는 방식을 참고해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진웅,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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