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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예측에 563명 사망…홍콩 독감 '공포'

<앵커>

홍콩 여행 준비하는 분들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올 들어 독감 때문에 홍콩에서 563명이나 숨졌습니다.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백신도 잘 듣지 않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홍콩에서 유행하고 독감 바이러스는 H3N2 형입니다.

유전자 변이는 항체와 결합하는 부분에서 일어났습니다.

항체가 달라붙는 걸 방해하도록 바이러스가 변이된 겁니다.

이 때문에 기존의 예방백신 효과가 떨어져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매년 독감 백신을 만들기 위해 그해 가장 유행할 것으로 예측되는 세 종류의 바이러스를 선택합니다.

이번에도 H3N2 형이 포함돼 있었지만, 몇 가지 변이가 일어나서 예측이 사실상 빗나간 겁니다.

[윤호일/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독감 바이러스는) 예측하기도 어렵고 변이도 굉장히 많아서, 그해의 유행 바이러스를 예측하고 그게 맞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거죠.]

돌연변이를 확인한 미국 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에 이 사실을 보고했습니다.

예방 백신이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홍콩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독감은 메르스보다 전염력이 높고 공기전염이 가능하기 때문에 방역이 어렵습니다.

홍콩을 다녀온 뒤 열이 나거나 호흡기 증상이 생겼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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