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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돌릴 틈 없다" 메르스 방역 최전선 24시

<앵커>

국가 지정 격리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진들은 24시간 동안 쉴새 없이 방역과 치료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인력과 지원이 충분하지 않은 데다 메르스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으면서 이들의 고충도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명의 메르스 환자가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국립 중앙 의료원입니다.   

건강 상태가 불안정한 3명의 환자를 의료진이 24시간 돌보고 있습니다.

근무에 투입되자마자 온몸이 땀으로 젖습니다.

여러 겹으로 된 무거운 방호복을 입고 있기 때문입니다.

의료진은 몸이 힘든 건 견딜 수 있지만 주변의 시선을 견디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조준성/국립중앙의료원 호흡기내과 센터장 : 환자뿐만 아니라 보는 의료진까지 경계대상으로 삼는 것이 가장 어려운 점입니다.]  

간호사들도 매일 체온을 재는 등 수시로 자신의 건강을 확인해야 합니다.

[정은숙/국립중앙의료원 수간호사 : 같이 동고동락하고 있는데요,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어서 필요한 시간 이외에 진료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메르스 첫 확진이 나온 지난달 20일부터 3주 넘게 항상 긴장감 속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약속은 모두 취소하거나 연기했습니다.

[이소희/국립중앙의료원 정신과 전문의 : 정신적인 긴장을 계속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정신적인 스트레스라든지 업무상 소진 현상이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업무 교대라든지 주기적인 휴식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하고.]  

국립중앙의료원은 내일(10일)부터 모든 외래 진료를 중단하고 메르스 환자만 치료하는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선수)  

▶ [지도] 메르스 노출 병원 29곳 (6월 9일 오전 11시 기준) 
▶ 내가 혹시 메르스? 전염 막으려면 신고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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