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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못 믿겠다" 병원 공개 사이트까지 등장

<앵커>

그런가 하면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거나 진료를 받은 병원을 공개할 것인가를 둘러싼 논란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공개할 경우의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며 비공개 방침을 고수하고 있지만, 병원의 이름과 위치를 알려주는 인터넷 사이트까지 등장했습니다. 

보도에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메르스 확산 지도라는 이름을 붙인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메르스 환자가 진료 또는 확진 판정을 받았거나 격리된 병원 14곳을 표시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이 제공한 정보를 종합해서 작성한 건데, 한때 접속자가 몰리면서 서버가 장애를 겪기도 했습니다.

[임동주/서울 양천구 : 이상한 소문이 나서 다른 병원 의심받는 것보다 차라리 정확하게 알려줘야 자기가 그 병원에 그 시기에 갔으면 그거를 검진을 받을 수도 있잖아요.]

이 사이트뿐 아니라 환자 가족과 지인 등이 작성한 메르스 관련 병원 정보도 SNS와 메시지 앱 등을 통해 빠르게 전파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병원 비공개는 여전히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권준욱/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 그 의료기관을 위해서 우리가 의료기관명 공개를 꺼리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그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들의 불편이나 또는 애로 사항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서.]

병원 공개가 더 큰 공포와 혼란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오히려 정보 차단으로 악성 루머만 키울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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