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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쯔강 410여 명 실종…무리한 구조변경 '인재'

<앵커>

중국 양쯔강에서 여객선이 침몰한 지 나흘째입니다. 구조팀이 이렇게 물 밖으로 나온 선체 바닥에 구멍을 뚫어 수색 작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400명이 넘는 실종자 중에 단 한 명도 찾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번 사고도 무리한 구조 변경으로 인한 인재일 가능성이 큽니다.

사고 현장에서 임상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구조팀은 어젯(3일) 밤부터 뒤집어진 선체 밑바닥에 구멍을 뚫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구멍을 통해 잠수부들을 배 안으로 진입시켜 지지부진한 생존자 수색에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겁니다.

사고가 난 지 60시간 가까이 지났지만 410여 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계속된 비로 유량이 늘어난 상황이라 상류에 있는 산샤댐은 방류량을 줄여 구조작업을 돕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은 무리한 운항과 구조변경으로 인한 인재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습니다.

여객선은 몇 차례 구조 변경을 거쳐 바다에서만 운항할 수 있는 4층 높이로 확장된 뒤에도 양쯔강을 버젓이 오갔습니다.

사고 당일 기상악화로 인한 운항 중단 경고를 7차례나 무시했고 선장은 승객 대피 명령도 하지 않았습니다.

[엘렉스 추/탑승자 가족 : 정부는 어떤 정보도 알려주지 않아요. 구조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장인어른을 찾은 건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요.]

신속히 사고를 수습하려던 중국 당국은 이번 사건이 중국판 세월호로 결론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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