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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 걸리던 메르스 확진…'15분 진단 키트' 개발

<앵커>

지금까지 확인된 국내 메르스 환자는 불과 10명입니다만, 공포는 이미 전 국민에게 번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입니다. 특히 증세가 감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초기 진단에 혼란이 올 수 있는데, 15분 만에 메르스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진단 도구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메르스 감염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현재는 유전자 검사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메르스 의심 환자의 가래나 침 같은 호흡기의 분비물이 유전자 검사에서 반응을 보이면 메르스에 감염됐다는 걸 의미합니다.

[용동은/교수, 연세대 의대 진단검사의학교실 : 유전체에 특이하게 달라붙는 염기서열, 작은 DNA 조각들을 이용해서 유전자를 증폭·검출하는 원리입니다.]  

한 사람의 시료를 확보해 확진 판정을 내리기까지 평균 6시간에서 8시간이 걸립니다.

그런데 메르스 감염 여부를 15분 만에 알 수 있는 진단용 키트를 국내 연구팀이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항원과 항체 반응으로 진단하는데 임신 진단용 키트처럼 양성일 경우 2줄로 표시됩니다.

[송대섭/교수, 고려대 약대(진단 키트 개발) :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특이적인 항체가 코팅이 돼 있고요. 환자의 가검체에 있는 바이러스와 특이적으로 결합을 해서 반응하게 되면 15분 이내에 확인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진단용 키트는 지난해 12월부터 중동으로 수출하고 있는데 낙타 같은 동물의 감염 여부를 가려내는 데 쓰이고 있습니다.

환자 진단용으로 사용하려면 국내 임상시험과 식약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메르스 확산이 계속되면 임상 시험을 거쳐 사람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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