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줄인다던 수학, 학습부담 오히려 커질 수도"

<앵커>

수학 학습량을 줄이겠다며 교육부가 오는 2018년 부터 배우게 될 수학 교육 과정 시안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학습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수학 교육과정 개정 시안 토론회에서 교육 시민단체 회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수학 학습량을 20% 정도 줄이겠다고 해놓고 오히려 학습량을 더 늘렸다는 항의 시위입니다.

2018년 중3 교과서에는,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 배우는 이차함수의 최대-최소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학습량만 지금보다 10% 정도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보현/중학교 수학교사 : 학생들이 하나하나 조금 더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단원이 없어요, 중 3은. 그런데도 불구하고 여기에다 양을 더 늘렸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18년 고등학교 수학의 경우 1학년 공통수학 과목에, 현재 2학년이 배우는 경우의 수와, 순열과 조합 단원이 들어갔습니다. 

또 문과생이 선택할 것으로 보이는 수학 1에 현재 이과생만 배우는 지수와 로그함수, 삼각함수가 포함됐습니다. 인문계 대학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의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수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학포럼 대표 : 수학자들이 아주 아쉬워했거든요. 왜 애들한테 이걸 안 가르치느냐 그랬더니 이번에 연구진들이 받아들여서, 경감을 해야 하는데 늘려버린 거죠.]  

시민단체는 이런 시안이 오는 9월에 그대로 확정될 경우 수학 포기자만 늘어날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