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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인 줄 알고 샀는데 중국산…요우커 '지갑 단속'


<앵커>

이렇게 세계적인 관광지들이 중국 요우커 맞이에 나섰지만, 중국은 요우커 단속에 나섰습니다. 중국 정부는 요우커들의 외화 낭비를 줄이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중국의 춘제 연휴때 일본 전자제품 매장입니다.

중국 관광객, 요우커들의 차지로 전자제품은 물론 비데까지 동이 났습니다.

요우커들이 지난해 해외 쇼핑에 쓴 돈은 1조 위안, 우리 돈 180조 원으로 추산됐습니다.

하지만 일제인 줄 알고 사온 비데는 중국 항저우에서 만든 것으로 밝혀졌고, 무분별한 외제선호에 대한 비판이 커졌습니다.

[화장실비품회사 메니저 : 심지어 항저우 사람들도 이러고 있습니다. 돈을 벌어도 중국사람들이 벌고 세금도 국가에 내야지 왜 일본 사람 돈 벌게 합니까?]

방관해오던 중국 정부가 요우커들의 지갑 단속에 나섰습니다.

리커창 총리는 해외에서 직접 사오는 물품에 대해 소비세를 높이고, 한국산 화장품 등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대폭 낮추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입국 면세점을 늘리고 면세 범위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백화점 마케팅 담당자 : 해외 구매품과 국내 구매품 간의 가격 차이가 줄어들면 매장 판매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에서 쇼핑을 하는데 쓰는 돈을 국내 소비로 돌리겠다는 겁니다.

이를 통해 내수를 1~2% 가량 늘린다는 목표입니다.

하지만 봇물처럼 터진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과 쇼핑 바람을 세금으로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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