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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저로 밀어버린 '세계유산'…IS 잇단 만행

<앵커>

IS는 이번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고대도시 하트라 유적을 파괴하고 나섰습니다. 유네스코는 IS의 문화유산 파괴행위를 비난하고, 국제사회의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사막 한가운데 거대한 기둥이 지탱하는 웅장한 건축물이 서 있습니다.

헬레니즘과 로마문명이 결합한 왕비의 동상도 보입니다.

IS가 장악하고 있는 이라크 모술에서 남쪽으로 약 110㎞ 떨어져 있는 최초의 아랍 왕국 수도, 2천 년 역사의 고대도시 하트라입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IS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이곳 하트라도 파괴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폭발음과 함께 불도저들이 유적을 파괴했다고 전했습니다.

IS는 지난달 이라크 모술 박물관에 들어가 유물을 부수고, 지난 5일에는 고대 아시리아 도시 님루드의 유적을 군용차로 밀어 파괴하기도 했습니다.

유네스코와 이슬람교육과학문화기구 대표는 공동 성명을 내고 아랍유산을 무시하는 IS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IS대원/지난달 26일 IS 공개 영상 : 내 뒤쪽에 있는 기원전 유물들은 위대한 알라신이 아니라 우상 신일 뿐이다.]

전문가들은 IS가 자신들을 선전하고, 밀거래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유적지를 파괴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IS의 문화유산 밀매 규모가 연간 1억 달러, 우리 돈 1천98억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유네스코는 IS의 유적파괴를 전쟁범죄라고 비난하고, 국제사회의 대처를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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