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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식인데 교복 안 왔어요" 주관구매 진통

<앵커>

그런가 하면 입을 교복이 없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올해부터 교복을 학교를 통해 사도록 하는 제도가 처음 시행됐는데 워낙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까 업체가 교복을 다 생산하지 못한 겁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중학교 신입생들이 입학식에 참석하기 위해 학교로 향합니다.

새 학교에 새 교복, 기대에 찬 들뜬 표정들이지만 일부는 어제, 그제가 돼서야 교복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중학교 신입생 학부모 : 토요일 날 옷이 없으니까 직접 가서 사라고 (연락이 온 거예요.) (다른 매장에 가서) 1년 지난 재고품, 그것도 큰 거로 (산 애도 있고.) 항의하려고 하고 있어요.]

올해부터 학교 주관구매제가 시행됨에 따라 상당수 학생들은 학교가 선정한 업체를 통해 교복을 구매했는데, 업체 측에서 주문량 전부를 입학식 전까지 소화를 할 수는 없다며 갑자기 통보해온 겁니다.

[학교 선정 교복 업체 : 입찰이 굉장히 늦게 결정돼서, 50% 정도 대행을 못 했습니다 미안합니다.]

주관 구매제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엔 혹 교복을 살 수 있을까 문의하는 부모들 방문이 최근 잇따랐습니다.

[교복 매장 직원 : 저희도 혼란스러운 건 마찬가지고요. 판매를 했다가 입학식 때 다시 환불하겠다고 오시는 건
아닌지. (원래 업체에서) 입학식 때 옷을 받았다고 (하실까봐.)]

교육부는 문제 될 게 없다는 반응입니다.

[교육부 담당자 : 지금도 (입학식에서) 교복이 의무화된 건 아니에요. (교복을) 언제 입힐지는 학교에서 전적으로 결정하면 됩니다.]

업체들은 납품해야 할 물량이 지난달에야 확정돼서 교복을 입학식 전에 공급할 수 없었다고 해명합니다.

[김동석/한국 학생복사업자 협의회 회장 : 5개월, 6개월 걸쳐서 생산할 것들이 한 달밖에 여유가 없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 중 하나.]

일부 대형업체들의 제도 무력화 시도나 교복 납품 지연 같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제도 정착은 힘들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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