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의사도 박태환도 "금지약물 몰랐다"…의문 증폭

<앵커>

박태환 선수에 대해서 이런 저런 말들이 참 많습니다. 선수 생활을 그렇게 오래 했는데 금지 약물을 정말 몰랐을까,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에 대한 관리가 어쩌다 그렇게 부실했을, 의문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박태환이 두 차례 맞은 것으로 알려진 '네비도 주사제'입니다.

제품 표면에 금지약물 성분인 테스토스테론이 포함돼 있다고 한글로 표기돼 있습니다.

사용설명서에는 도핑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올 수 있다는 점도 명시돼 있습니다.

[박서용/비뇨기과 전문의 : 상식을 가진 의사라면 이 약물이 도핑 테스트에 문제가 될 수 있음을 대부분 인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태환에게 주사를 투여한 의사는 금지약물인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네비도 주사제는 남성 갱년기 치료제인데, 박태환이 어떤 목적으로 주사를 맞았는지도 의문입니다.

이와 대해 박태환 측은 구체적인 입장을 나타내지 않고 있습니다.

또 국가대표로 여러 차례 도핑 검사 교육을 받아온 박태환이, 대한체육회 등 관련 기관에 금지약물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점도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입니다.

[박명규/대한체육회 선수촌 운영본부장 : 메달 유망한 사람들은 본인들이 경각심을 갖고 혹시 약을 먹게 될 경우에는 선수촌에 있는 의사한테 확인을 해야 돼요. 언제든지.]

징계 위기에 몰린 박태환은 다음 달 말 국제수영연맹 청문회에 출석하는데, 대한수영연맹은 도핑 전문 외국인 변호사를 선임해 대비할 계획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