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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남성 호르몬제 주사 맞은 사실 확인"

<앵커>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 선수가 사용이 금지된 남성 호르몬제 주사를 맞은 사실이 검찰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일단 박 선수 측은 병원에서 문제가 없다고 해서 맞은 거라고 해명했지만 상황이 심각합니다.

먼저,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호텔에 있는 병원입니다.

박태환 선수는 지난해 7월 말, 이곳에서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들어 있는 주사를 맞았습니다.

[병원 직원 : (박태환 선수가) 꽤 다닌 걸로 알고는 있는데… (13년부터예요?) 예, 제가 알기론 그때부터인데…]

박 선수는 지난해 9월 아시안 게임 직전에 세계 반도핑 기구의 도핑 검사를 받았고, 10월 말, 테스토스테론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결과를 통보받았습니다.

박 선수 측은 병원 측이 놓은 주사 때문이라며 상해 혐의로 병원 측을 지난 20일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병원 측은 "박태환 선수의 남성 호르몬 수치가 떨어져서, 테스토스테론이 들어 있는 '네비도' 주사를 처방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약물이 스포츠계에서 금지된 약물인지는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테스토스테론은 고환에서 생성되는 남성 호르몬으로, 근육 강화 기능이 있어서 세계반도핑기구가 규정한 금지 약물입니다.

박태환 선수는 검찰에서, "병원 측에 여러 차례 문제가 없는 약물인지를 물었고, 투약해도 관계없다고 해서 주사제를 맞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해당 병원에 대한 사법 처리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만, 박 선수 측이 고소한 대로 몸을 상하게 한 상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이승환,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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