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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아파트에서 화재… 4명 사망·99명 부상

<앵커>

오늘(10일) 아침 경기도 의정부의 아파트에서 난 불이 순식간에 번지면서 인명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졌습니다. 주민 4명이 숨지고 99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연기가 아파트 위로 솟아오르고, 소방 헬기들이 쉴새 없이 물을 뿌려댑니다.

오늘 아침 9시 반쯤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주차돼 있던 차량 20대를 태운 뒤 연기와 함께 삽시간에 위층으로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박민호/주민 : 2~30초 사이에 까만 연기가 엄청 올라오더라고요. 그래서 사람들은 막 위로 올라가고, 그 잠깐 사이에 우왕좌왕해서 전 2층으로 바로 뛰어내렸죠.]

소방 당국은 가장 높은 수준인 화재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4대와 소방관 5백여 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소방 당국은 신고를 접수한 지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하긴 했지만, 불길을 잡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김석원/의정부소방서장 : 초기 진화가 어려웠던 점은,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농연, 유독가스가 급격히 상층부로, 다량의 연기가 상층부로 올라가기 때문에 또 직통 계단이 한 개고….]

불은 삽시간에 위로 번졌고 처음 불이 시작된 아파트와 그 옆 아파트, 그리고 또 다른 아파트와 다세대주택까지를 태우고 2시간이 넘어서야 꺼졌습니다.

이 불로 26살 한 모 씨 등 모두 주민 4명이 목숨을 잃었고, 99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가운데 10명은 전신 화상이나 연기를 마신 정도가 심각해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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