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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깨고 뛰어내려…화재 현장 '필사의 탈출'

<앵커>

휴일에 느긋한 아침 시간을 보내던 주민들은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건물 옥상으로 대피하거나, 스스로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속출했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순식간에 건물 위로 번집니다.

옥상으로 올라오는 연기를 피해 위태롭게 옆 건물 옥상으로 건너는 사람들, 검은 연기 사이로 나타난 헬기가 주민들을 간신히 구조해 냅니다.

건물 안의 주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들어간 소방대원들도 연기에 속수무책입니다.

사다리차 연결도 쉽지 않습니다.

[최남복/피해자 : 유리 깨지는 소리가 펑펑 터지면서. 연기가 주차장 안에 꽉 찼었어요. 쫓아 들어가서 문 두드리고 나오려니까 못 나오겠더라고요. 연기가 꽉 차서. 바로 옆에까지.]

주말 아침, 불이 난 건물의 주민들은 대부분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미처 도착하기 전, 주차장 1층에서 시작된 불길과 연기가 순식간에 위층으로 번지자, 주민들은 옥상으로 대피하거나 아예 창문을 깨고 뛰어내렸습니다.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주민들은 건물 안에서 구조를 기다렸습니다.

연기가 쉴 새 없이 나오면서 소방대원들도 진입조차 쉽지 않은 상황, 불이 완전히 꺼진 11시 40분까지, 인근 주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며 구조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사망자 4명에 부상자 99명.

[이문자/피해자 : 맨발로라도 나왔으니 다행이긴 한데…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문제예요.]

간신히 몸만 빠져나온 80여 명은 주변 초등학교에 마련된 임시 거처에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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