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휴식처인 공원과 고궁에 독성이 강한 유해 물질들이 뿌려지고 있습니다.
SBS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조사해 봤더니 서울 도산공원과 인천 수봉공원을 비롯한 전국의 유명한 도시공원 곳곳에 발암의심물질 등 유해물질이 들어 있는 농약이 뿌려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SBS 탐사보도팀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전국 지자체, 시설관리공단, 문화재 관리사무소 등 349곳이 올 한 해 사용한 농약 정보를 입수해 분석했습니다.
탐사보도팀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분석 데이터를 지도에 표시해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고궁 및 왕릉의 유해농약 사용 현황>
문화재청 관리 시설 가운데 창덕궁, 종묘는 등록취소돼 사용해선 안 되는 농약을 썼습니다. 또 서울 인근의 몇몇 왕궁도 발암성 물질, 변이원성 물질, 생식독성 물질이 포함된 농약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농약은 살포 뒤에도 최대 열흘 가량 남아 있습니다. 때문에 농약 살포 뒤 며칠 동안 해당 고궁을 찾을 경우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유해성분에 노출될 우려가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초록색: 발암성 농약 사용(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
보라색: 생식독성 농약 사용(생식기능에 유해)
빨간해골: 등록 취소 농약 사용(독성 강해 생산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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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도시공원·가로수 사용 유해농약 현황>
SBS 탐사보도팀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전국 지자체, 시설관리공단 등 349곳의 농약 사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중 55곳에서 발암성 물질이 포함된 농약을, 14곳에서 변이원성 물질이 포함된 농약을, 29곳에서 생식독성 물질이 포함된 농약을 사용한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지역별 현황은 아래와 같습니다.
▶ 제작: 탐사보도팀
▶ 데이터 분석: 김성은
▶ 전국 도심 공원·고궁에 '발암성 농약' 뿌린다
▶ '공원 농약' 피부로도 흡수…살포 기준도 없다
▶ 도시인의 휴식공간 공원, '발암성 농약' 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