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를 한약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개발됐습니다.
특히 디스크 한약 치료법은 과학적으로 입증돼 국제 학술지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2주 전 친구들과 운동을 하다가 허리를 크게 다친 30대 남성입니다.
[임성용 (33세)/서울 장안동 : 허리하고 골반 밑으로 통증이 심해서 전혀 움직일 수 없었고요. 목과 손만 간신히 움직일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MRI 검사결과 요추 5번과 엉치뼈의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심하게 누르고 있는 급성 디스크 환자입니다.
중증 환자였지만 수술 대신 한약 치료를 선택했습니다.
[수술 없이 (터진) 디스크가 흡수되고 치료될 수 있다고 해서 약을 먹게 되었습니다. 4일 후 돌아다니고 움직일 수 있는 정도가 됐어요.]
디스크 치료에 쓰이는 한약은 디스크나 관절염 같은 염증성 질환을 치료할 목적으로 개발됐습니다.
우슬과 방풍, 두충, 구척, 흑두, 오가피까지 모두 6가지 한약재가 들어갑니다.
[이상호/한의학박사 : 예전부터 한약물은 디스크 같은 근골격계 염증성 질환에 상당히 사용을 많이 했습니다. 염증을 제거하는 기능이 상당히 좋고 연골의 재생을 촉진시키고 디스크 자체의 기능을 촉진시키는 기능이 있습니다.]
디스크를 치료하는 한약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밝히기 위해 서울대 약대, 이대 약대와 함께 2008년부터 3년 동안 공동 연구를 했습니다.
동물 실험에서 쥐에게 염증과 부종에 걸리게 한 뒤 한약추출물을 다르게 투여하자 만성이나 급성인 염증 질환에 모두 효과를 보였습니다.
한약을 50mg을 투여한 쥐는 부종이 20.6% 줄어들었고 150mg을 투여한 쥐는 35% 450mg을 투여한 쥐는 무려 47.2% 줄어들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에스노파마콜로지'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신준식/한의학박사 : 이번 연구를 통해서 (한약의) 항염 효과 및 염증완화의 기전을 밝힌 것이 한방을 과학화하고 한방을 발전시켰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6가지 한약은 그동안 다양한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데 쓰였지만 과학적으로 효과가 증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한방 천연물을 이용한 신약 개발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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