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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여론 부르는 '충격과 공포' 작전

<8뉴스>

<앵커>

미영 연합군의 이른바 ´충격과 공포´ 작전은 이라크인들은 물론이고 지켜보는 다른 나라 사람들까지 말 그대로 충격과 공포를 안기고 있습니다. 이 작전은 한 군사전문가가 동양의 손자병법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3만톤이 넘는 폭탄을 탑재한 B-52 8대. 항모에서의 폭격기 출격 천여회. 80% 이상의 정밀도를 보인다는 유도 미사일 천발이 어제(22일) 공습 단 한번에 동원됐습니다.

불과 십여분만에 대통령궁과 국방부를 비롯한 바그다드의 주요 시설은 화염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싸우지 않고 이긴다´는 동양의 병법과 히틀러의 전격전을 역사적 배경으로 하는, 한 군사전문가의 구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하란 울만/군사전문가 '충격과 공포' 고안 : 우리는 이라크군이 싸우지 않고 항복하길 바랍니다. 그래야만 '충격과 공포' 작전이 성공하는 것입니다.}

수도 심장부를 유린당한 이라크 지휘부가 충격에 휩싸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충격과 공포 작전이 도시를 파괴한다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집중적인 압박으로 오히려 희생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포는 오히려 민간인들의 몫. 거대한 폭발과 화염, 공습경보 사이렌은 이라크 시민들을 다시 공포속으로 몰아 넣고 있습니다.

언론은 민간인 사상자가 벌써 수백명을 넘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미 반세기전에 미국은 원자폭탄이라는 충격과 공포 요법으로 일본에게서 항복을 받아낸 적이 있습니다.

전세계 반전 여론의 비난 속에 시작된 이번 작전이 단시일내에 ´충격과 공포´를 끝내고 바그다드에 평화를 가져다 줄 것인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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